안개는 어떻게 만들어지며 또 어떤 곳에서 자주 발생할까?
1. 안개와 구름의 차이
안개는 대기 중에 물방울이 떠 있는 상태를 말한다. 물론 구름도 대기 중에 물방울이 떠 있는 상태를 말한다. 정의상 안개와 구름은 차이가 없는데 비구름이 걸려있는 지리산 중턱에 서있다면 아래에서 바라보는 사람에겐 구름이지만 산중턱에 있는 사람에게는 안개이다. 관측자의 위치를 중심으로 안개와 구름을 나누는 것일 뿐 안개나 구름은 둘 다 물방울, 즉 액체이다.
액체인 물방울은 대기 중에 있던 수증기가 응결되어 만들어지는 것이다. 그러므로 안개가 만들어지기 위해서는 수증기 궁급이 최우선이 되어야 한다. 또한 응결이 이루어지려면 온도가 낮아지는 방법도 있기 때문에 기온도 큰 역할을 담당한다. 그래서 안개에는 크게 두 가지 종류가 있다. 한 가지는 냉각에 의한 것이고, 다른 한 가지는 수증기의 공급에 의한 것이다.
2. 안개의 종류
바람이 없고 일교차가 크며 날씨가 맑은 날에 낮 동안 대기 중의 수증기량이 증가하였다가 밤이 되어 기온이 떨어지게 되면 수증기의 응결이 시작된다. 이러한 복사 안개는 온도가 가장 낮은 해가 떠오르기 직전에 가장 진하게 나타난다. 따라서 이 복사 안개는 출근 시간 때에 교통 혼잡을 일으키게 된다. 태양의 고도가 높아질수록 이 안개는 서서히 걷히고 점심때에 이르면 언제 그랬냐는 듯 맑은 하늘이 나타난다. 안개가 발생하기 전 대기 중의 수증기량이 많을수록 복사 안개는 더 강하게 나타난다. 그래서 주변이 강이나 호수, 바다가 있는 곳에 복사 안개가 더 진하고 자주 발생하게 된다.
여름철 아이스크림 표면에 김이 모락모락 피어나는 것을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이것은 차가운 아이스크림에 의해 주위의 공기가 냉각되어 일어나는 응결 현상이다.
또 다른 안개의 발생 원인은 수증기 공급에 의한 안개이다. 저수지나 낚시터는 수증기를 공급해 주는 물탱크라고 할 수 있다. 밤에는 저수지의 온도가 땅에 비해 높게 나타난다. 차가운 땅 위에서 있던 공기가 물 위를 지나게 되면 저수지 표면에서는 증발량이 급격하게 증가한다. 이는 기온이 높을수록 더 많은 수증기를 포함하려는 성질 때문이다. 이렇게 수증기 공급이 증가하면 응결이 일어나게 되고 안개가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안개는 뜨거운 국물에서 김이 모락모락 피어나는 것과 같은 원리로 물안개라고 불리기도 한다.
이외에도 찬 바다 위에 따뜻한 공기가 지날 때 발생하는 이류 안개, 산 사면을 따라 올라가면서 발생하는 활성 안개와 그리고 전선면을 따라서 형성되는 전선 안개가 있다.
3. 스모그
안개는 지형이나 기후에 의해 자연스럽게 만들어지지만 산업혁명 이후로 대기 중에 증가한 먼지의 양 때문에 도시 지역에서 안개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안개는 작은 물방울들이 모여서 만들어지는 것이므로 응결핵이 필요하다. 응결핵은 공기 중의 먼지들이 수증기가 모일 중심이 되어주는 것인데 공장 지대에는 이들이 충분히 제공된다. 상대 습도가 100%가 되었을 때 안개가 만들어지지만 먼지가 많은 공장 지대에서는 80% 정도에서도 만들어질 수 있다. 바람이 불지 않는 날 안개가 발생하므로 안갯속의 오염 물질은 그곳에 계속 머물러 인체에 심각한 해악을 끼치는 스모그가 될 수 있다. 이미 런던에서는 산업혁명 이후 최악의 스모그로 인해 엄청나게 많은 수의 인명이 희생된 역사가 있다.
- 런던형 스모그 : 난방용, 공장, 발전소 등에서 사용하는 석탁, 중유의 연소로 생기는 스모그이다. 특징은 가정 난방의 배기가스가 원인이며, 세계 각 도시의 공통된 스모그의 전형을 말한다. 주요 오염 물질은 호아산화물과 일산화탄소이다. 겨울철에 많이 발생하며, 호흡기를 심하게 자극하여 폐질환을 일으킨다.
- LA형 스모그 : 광화학 스모그라고도 하며 석유 연료가 연소된 후, 이후 빛을 받아서 화학반응을 일으키는 과정을 통해 생물에 유해한 화합물이 만들어져서 형성되는 스모그이다. 환경오염을 일으키기 때문에 자동차 배기가스를 줄이는 등의 방법을 통해 예방해야 한다.